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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무계획적으로 해도 된다는 말, 들어보신 분 있나요?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모두가 공부를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대입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람들은 많은 경우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합니다.

이때, 공부를 계획적으로, 규칙적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저도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공부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았고,

계획이 없다 보니 언제든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미루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서부터는 이런 습성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매일의 할 일이 정해진 계획은 오히려 스트레스 유발 요소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한 달짜리 일정표를 작성해서, 날마다 해야 할 일을 정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살다 보면 모든 것이 예상대로, 계획대로 되지만은 않습니다.

제 경우에도 그 날의 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문제는 다음 날도 해야 할 일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면 계속 할 일들이 미루어지고, 결국에는 자포자기한 채

공부 계획을 전부 포기해버리는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저도 당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2. 주별 계획을 세운다

그래서 저는 학습 계획을 세우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첫째는 해야 할 공부를 주차별로 계획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매일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정하면서 30일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 굉장히 막막할 것입니다.

그런데 한 달은 보통 4주에서 5주인데, 그 달에 해야 할 공부를

사등분하거나 오등분한다고 생각하면 공부 계획을 비교적 쉽게 세우기

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도 잘 볼 수 있습니다.

3. 주별 계획을 요일별로 나누되, 일요일은 비운다

이미 주마다 무엇을 해야 할지가 정해졌으니,

이제 날마다 어떤 과제를 할지 분배해 봅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처음부터 하루짜리 계획을 30개 세우는 것보다는

이미 주마다 정해진 학습분량은 날마다 분배하는 것이 더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반드시 일요일을 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요일은 왜 비워야 하냐고요?

물론 휴식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사람이 살다보면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어떤 과제는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또 공부를 하다 보면 미처 생각 못 한 새로운 과제가 생겨날 수도 있죠.

그런데 일주일에 하루가 비어 있으면 이 날 이런 과제들을 마저 해결할 수 있고,

따라서 융통성 있게 계획을 완수할 수 있으며

계획을 따르지 못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학습 계획은 A4 용지를 적어서 정리한다

그러면 이러한 방식의 학습 계획은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제가 활용한 방법은 A4 용지를 접어 32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칸이 32개가 있으니 한 달짜리 계획을 모두 적는 데 충분합니다.

물론 별도의 다이어리를 사서 쓰는 것을 선호하는 학생들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종이 한 장에 계획을 적는 것이 휴대도 편하고 보기에도 쉽다고 생각합니다.

매일의 공부를 미루지 않는 방법, 너무 간단해서 실망하셨나요?

비록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큽니다.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많은 학생들이 매일의 공부를 미루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미리 세운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고민하는 일입니다.

제 방법을 따른다면, 학습 계획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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