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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대입에 갈 생각을 하면 흔히 세특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지극히 예외적인 전형을 제하면 자기소개서를

대입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사라졌기 때문에

생기부의 중요성은 수시에서 더욱 커졌는데요,

오히려 이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는 학생들이 많은 듯합니다.

바로 세특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가 고민되기 때문이죠.

오늘은 학년별로 세특 활동을 어떻게 정하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1 때는 폭넓게 문과, 이과 중 어떤 계열로 진학할지 정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미 중학생 때 희망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고,

고등학교 생활 내내 관련된 활동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원 학과에 따른 활동만 생기부에 언급되는 것이 좋다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결론일 텐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학생 스스로 이미 중학생 때 확고한 진로를 설계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자신의 희망 진로가 분명하고, 고1 때부터 관련 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러한 내용이 적힌 생기부를 대학 교수들이 접할 때 좋아할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학생 스스로 온전히 이룩한 결과물이 아닐 수도 있다고 의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고로 1학년 때는 폭넓게 활동을 하며, 자신의 관심을 확인하고

그것을 앞으로 심화시키겠다는 방향에서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2. 고2 때는 자신의 희망 진로와 관련해 학급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해 본다

물론 모든 세특에서 혼자서 한 활동은 적지 말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그리고 앞선 항목에서 말씀드린 대로, 고2부터는 고1 때에 비해

자신의 희망 진로, 희망 학과와 더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활동들을 해야 합니다.

다만 제가 여기에서 학급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적시하는 이유는,

많은 학생들이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에는 흔히 생각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언론, 매체 계열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학급 신문을 설립하고,

그 신문에 학생들의 칼럼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해당 칼럼의 내용은 각 학생들의 희망 진로와 관련되도록 유도하고요.

이런 식으로 여럿이 함께 세특을 준비하다 보면

자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지점에서 좋은 활동 아이디어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3. 고3 때는 고2 때의 활동을 학년 전체로 확장해 본다

이제 고3 때는 같은 방향에서 기존의 활동을 더 깊고 넓게 확장해 봅시다.

앞서 든 예시인 학급 신문사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자면,

고2 때 학급 신문사를 운영한 뒤 그다음 해에는 학년 신문사를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이제는 특히 자신과 마찬가지로 언론, 매체 계열 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다른 학생들과 더욱 뭉쳐야 합니다.

그리고 외적 규모뿐만 아니라 활동의 내실도 다져야 하는데요,

예컨대 앞에서 언급한 학급 신문은 교실 뒤 게시판에 게시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신문사 홈페이지를 설립하고 웹 발행으로까지 나아가 보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컴퓨터 관련 학과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도 협업해볼 수 있겠습니다.

세특은 개인별 특성상 차이가 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이상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일반론은 제시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폭넓게 시작해서, 관심사를 정하고, 다시금 그 관심사 관련 활동을 심화하라고요.

이러한 기본 기조를 따른다면 수시 입시를 위한 생기부 준비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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