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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학생들은 생기부를 작성할 때 특정한 주제로

탐구 활동을 진행했다는 내용을 기입하곤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은 방식을 취하다 보니

다소 천편일률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원칙적으로 나쁜 접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학생의 본분은 배움이고, 자신의 지적 호기심에 따라

스스로 무언가를 더 알아보고자 노력한 경험은

학생으로서의 역량을 가장 잘 드러내는 사례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다른 학생들도 대개 비슷한 형식으로

생기부 내용을 채우기 때문에 자신을 어떻게 돋보이게 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방식의 한 가지로 어떻게 생기부 탐구 주제를 선정할지 제안하려 합니다.

1. K-MOOC 사이트를 활용해, 대학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를 파악한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고등학생이 떠올릴 수 있는 탐구 주제는 대단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본인이 굉장히 특출난 학생이거나 주변에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은 이상,

보통은 교과서에서 나온 내용을 참조해 관련 사항을 조사하는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궁극적으로 수시 지원을 한 학생의 생기부를

평가하는 것은 대학 교수들이라는 점입니다.

이때,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는 아무리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사항이라 할지라도

정작 그것에 대한 대학 일반의 태도, 혹은 개별 교수의 태도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저 고등학교 교육 과정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실제 대학 현장의 교수들의 눈에 띌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참조할 수 있는 것이 K-MOOC 사이트입니다.

K-MOOC는 누구나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목표로 하는 사이트인데,

이곳에는 여러 대학의 강의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K-MOOC에 업로드된 영상들을 참조하며

대학에서는 어떤 내용의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한다면,

생기부에 기입될 탐구 활동의 주제로 무엇을 선택할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다.

예컨대 제 경우 어느 대학에서 「차마설」을 중심으로 한 비평 방법론에 관한 강의가 있기에,

이를 참조해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생기부를 작성했습니다.

2. 지망 대학교의 석박사 학위 논문을 통해, 대학 현장의 연구 동향을 파악한다

생기부에 들어갈 탐구 활동의 주제를 고르는 또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에서 어떤 석박사 학위 논문이 나오고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석박사 학위 논문, 개중에서도 특히 박사 학위 논문은

그 논문이 나온 대학에서 나온 최첨단의 연구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해, 지금 해당 대학의 특정 학과, 특정 연구자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있는 주제인 동시에

특정 교수가 연구를 지도하고 있는 주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최근의 석박사 학위 논문들을 제목이나 초록 정도만이라도 훑어본다면

생기부에서 활용할 탐구 주제를 적절하게 선정하기가 수월해집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어떻게 특정 대학의 석박사 학위 논문을 볼 수 있는지 모른다면,

그 대학의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보면 됩니다.

내 경우 희망 진로와 관련된 2000년 이후의 석박사 학위 논문들을 확인했는데,

그러자 기존에 내가 생기부에 작성하려 했던 내용이

현재 학계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와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느끼고 이후 생기부를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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