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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학교들이 있다.

청심국제고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정작 많은 중학생들은 자소서를 써보라고 하면

막막하게만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늘은 청심국제고를 중심으로,

자소서를 어떻게 작성하면 되는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1. 자기소개서의 서두는 책 이야기로 시작하라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소서를 시작할 때는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많은 학생들, 심지어는 학부모도 착각하는 것인데, 자소서는 개조식 이력서가 아니다.

그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순서대로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활동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묶임으로써

지원자의 면모를 심사자가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글이 자소서이다.

그런데 중학교 시절 자신이 읽은 책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그 이후의 여러 내용을 일관된 주제로 소개하기가 용이해진다.

예컨대 어떤 책을 읽으니 어떠한 호기심이 생겼고, 그 호기심에 따라 어떤 활동을 했으며,

활동 중 어떠한 부족한 면모를 발견해 다른 무언가를 시도했다는 줄거리를 만들 수 있다.

2. 자기소개서에 언급하는 책은 깊이가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할 책으로는 고전을 선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반적으로는 훌륭한 조언이다.

하지만 그런 조언을 하는 사람들도, 또 그런 조언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정작 왜 고전을 선정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보지 않는다.

그저 막연하게 고전은 좋은 책이니까 자소서에서 언급해도 좋다는 식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고전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아 권위를 지니게 된 문헌인데,

어째서 그런 평가를 받게 된 것일까? 다름 아닌 깊이가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책에 깊이가 있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읽는 이로 하여금 충분히 사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같은 견지에서, 예컨대 플라톤의 『국가론』도 자소서에서 활용하기에 훌륭한 책이지만,

비록 아직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려울지라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도

이를 읽은 학생이 여러 방면에서 깊이 생각하도록 했다면 자소서에서 언급하기에 좋은 책이다.

3. 본문을 작성하기 전, 자신이 중학교에서 했던 모든 활동을 표로 정리해 본다

앞서 말했다시피, 자소서를 쓸 때는 여러 활동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학생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자신이 해온 여러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자소서 얼개의 실마리를 찾는 일이 굉장히 쉬워진다.

특히 표로 정리하는 일을 권장한다.

4. 초안을 작성할 때는 분량 제한에 연연하지 말자

대개 청심국제고는 지원자의 자소서 분량을 1500자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본문을 10포인트로 작성한다고 할 때, A4 1쪽도 채우지 못하는 양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 고민하며 끙끙대는 학생들이 있는데,

처음 본문을 작성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분량 제한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우선은 최대한 길고 자세하게 쓰고, 이후 본문을 손질하며 분량을 줄여나가는 방식이 더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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